나의 이야기

▣ 덕유산의 눈없는 겨울산행(2017,01,07)

로데오 2017. 1. 8. 07:49

산행 일시 : 2017년01월07일(토요일).        날 씨 : 맑음. 봄같은 겨울날씨로 산행하는데는 좋았으며 조금은 더웠음.

산행 코스 : 안성탐방 지원센타=>동엽령=>백암봉(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1,614m)=>백련사=>구천동 주차장.

이동 거리 : 17.90 km.

소요 시간 : 7:00시간.    이동(산행)시간 : 6시간10분.    휴식(중식)시간 : 50분.   평균속도 : 시간당 2.90 km.

산  악  회 : 엠티 산악회.              회 비 : \21,700원.            Gps : 산길샘.


덕유산(1,614m)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그리고 설악산 다음으로 네번째 높은산이다. 나는 매년 겨울철에 덕유산의 눈꽃과 상고대를 보기위해 한번은 다녀오는 겨울철의 대표적인 산으로 2017년 첫 산행지를 덕유산으로 결정하고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를 기대했지만 최근 겨울철 답지않게 날씨가 따뜻하여 혹시나 하는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 기대했든 눈꽃과 상고대는 볼수가 없었다.우리일행은 안성탐방 지원센타 입구에 10시15분경에 도착하여 간단한 산행준비를 마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그런데 예년같으면 탐방 지원센타 입구부터 눈이쌓여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는데 오늘은 아무리 돌아봐도 쌓인눈은 볼수가 없었다. 초입부터 조금은 실망스러운 심정이었며 강원도 방향의 개방산이나 함백산으로  산행을 갈걸 하는 후회가 조금은 앞섰다. 그러나 일단 덕유산을 택하고 이곳까지 왔으니 동엽령을지나 조금 올라가다 보면 상고대나 눈꽃이 있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동엽령을 향해 올랐다. 그러나 기대했든 마음은 차츰 실망으로 변했으며 음지쪽에 조금의 눈이 아직 녹지않고 있는것이 전부인것 같았다. 그래도 안전을 생각하여 아이젠은 착용했으며 맑고 파란 겨울하늘의 아믈다움을 위안삼으면서 조망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겨울날씨가 아닌 봄날씨같이 따뜻하여 얼었든 땅이 많이 녹아있어 등산로가 무척 질퍽 질퍽했으며 마치 봄철의 산행같았다. 그래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정상인 향적봉으로 향하든 중간에 일행 10여명과 함께 백암봉 근처에서 중식시간을 50여분 즐기다보니 하산시간이 조금은 촉박한것 같았다. 오늘  구천동 주차장에서 서울로 출발할 시간이 오후 5시30분인데 중식시간을 마치고 보니 오후2시가 조금 넘었다. 앞으로 가야할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너무 지체한것이 아닌가 생각되니 마음이 조금은 급해졌다. 나는 서들러 베낭을 꾸리고 중봉을 거처 산 정상인 향적봉에는 오후 3시경에 도착했다. 그런데 향적봉 정상에는 인증샷을 남길려는 산객들로 무척이나 복잡했으며 나는 정상석 옆에서 간단하게 인증샷을 남기고 곧바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그런데 다른일행들은 시간이 촉박하여 대피소에서 정상에 오르지않고 그냥 백련사로 하산한다는 연락이 와서 나도 급히 백련사로 향했다. 향적봉에서 백련사를 거처 삼공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대략 9 km정도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남은시간은 2시간30분정도 이므로 조금은 빡빡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다른때 이곳을 찿았을때는 산행거리도 약 17 km정도에 산행시간도 6시간 이내에 마친것으로 생각되는데 오늘은 산행거리도 약 1 km가  더 길었으며 중식시간을 약 50분정도갖아 그런지 시간도 다른때보다 1시간정도 더 지체되었다. 우리일행은 바쁜걸음으로 쉬지않고 계속걸어 삼공주차장에는 출발시간 약 10여분 전에 모두 도착하여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오늘은 다른때와 다르게 일행 여러명이 함께 행동을 하다보니 중간 중간 지체하는 시간이 많이 걸렀으며 또한 중식시간을 여유있게 갖다보니 다른때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된것 같았다.  나는 오늘 다른일행들과 함께 산행하면서 터득한 진리는  무릎관절을 위하여 천천히 여유있는 산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오늘은 아름다운 상고대와 눈꽃은 볼수없었지만 그래도 날씨가 맑아 파란하늘에 시원한 조망으로 위안을 삼았으며 눈없는 겨울 덕유산의 산행을 맞본것으로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