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설악산 대승령과 12선녀탕 계곡 산행(2013,08,17)

로데오 2013. 8. 18. 10:09

산행 일시 : 2013,08,17(토). 날씨 : 구름과 안개와 새찬 바람, 그리고 맑음.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였음.

산행 코스 : 장수대 탐방소 입구=>대승폭포=>대승령(1,210 m)=>봉숭아 탕=>12선녀탕 계곡=>남교리 탐방소 주차장.

산행 거리 :  14 km.(안산 바로밑까지 왕복거리 포함)

산행 시간 : 대략 6시간 30분정도.(안산 바로밑까지 왕복거리 포함)

 

이번 설악산 12 선녀탕 계곡산행은 나의 산행일지에 큰 오점을 남긴 산행이었다.  우리일행은 장수대 탐방소 입구에 11시30분에 도착하여 곧 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오늘날씨가 좀 무덥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장수대 탐방소입구에 도착하고보니 등줄기에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완전 서울날씨와는 기온차이가 많이 난다는것을 느껴진다. 

우리는 대승폭포를 향해 열심히 오르는데 등줄기에서 조금씩 땀이 흘러 내리는것을 느꼈다. 대승폭포까지는 깔딱고개 라는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를 느끼면서 열심히 올라보니 왠일인지 물소기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약간 실망이다. 폭포의 물줄기가 너무 가늘다.

폭포에서 흐르는 수량이 적다는것을 느낀다.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고 사진몇장으로 위안을삼고 다시 대승령을 향했다. 대승령정상에 올라보니 표지석은없고 남교리 방향과 대청봉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만이 대승령 정상을 아르켜 준다. 그런데 대승령 정상에서 오래전에 토북에서 함께 산행하였든 지인 두명을 만났다.

해안선님과 산새님~ 나는 열심히 대승령을 오르는데 그들이 먼저 나를 알아보는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하였고 닉도 생각이 나지않았다.

나중에 토북에서 함께 산행하든 지인 이었든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내 닉을 알고 반갑게 맞아주는데 나는 그들의 닉을 알수가없어 염치불구하고 직접 물어봤다.

잠시동안 함깨 선행했든때를 담소하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우리일행은 안산과 남교리 방행의 갈림길에서 비 탐방지역인 안산쪽으로 행했다.

비 탐방 구역인 왼쪽에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야생화의 이름은 알수없지만 그 아름다움은 느낄수 있었다. 그쪽엔 바람이 엄청많이 불었다.

무척 세찬 바람때문에 몸이 날라갈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으로 모자를 꾹 붇잡고 사진몇장을 남긴후 안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안산정상  바로 밑에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을 만났다.큰 낭패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그들과 옥신 각신하면서 한번 봐 줄것을 요청 하였지만 막무가네다. 할수없이 그들을 따라 오든길을 되돌아 오면서

국공단 직원들은 조금 넓은공터에서 딱지를 발행하겠단다. 그런데 우리일행중에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는 시람이 한명도 없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두가 자기발뺌만

한다. 국공단 직원들의 감정을 더 자극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할수없이 나와 다른한분이 대표로 주민증을 제시하고 과태료 딱지를 끊었다. 3명은 끊어야 한다는데 사정

하여 2명으로 마무리했다. 과태료는 1인당 \100,000원 이란다. 씁쓸한 마음을 달래면서 남교리로 향했다. 중식은 하산 중간지점에서 혼자 간단히 때웠다.

12선녀탕 계곡을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조망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마음을 달래며 하산한후 남교리입구에서 땀을씻고 일행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귀경하는 차안에서 오늘의 불상사를 애기하고 오늘 안산 산행으로 남성회원12명과 여성회원1명 다른산악회 여성회원2명등 총15명중에 남성회원 12명이 1/n 로

분담하여 과태료를 납부하기로 했다. 과태료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대표로 딱지를 끊은것이 마음은 편치않았다.  다만 모든회원을 위해 내가 희생했다는 마음으로

위안을 해 본다. 나중에 다른회원이 알아줄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여 나의산행에 하나의 오점을 남기면서 오늘하루 산행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