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횡성 봉복산(화채봉)과 덕고산 산행(2013,12,07)

로데오 2013. 12. 8. 19:11

산행 일시 : 2013,12,07(토요일)    날씨 : 흐림 그리고 약간의 눈이 내렸으며 기온은 약간 쌀쌀했음. 그러나 산행하기는 좋았음.

산행 코스 : 신대리 마을입구=>신대능선=>봉복산(화채봉 1,022m)=>암봉=>덕고산(1,125m)=>신죽능선=>봉복사=>신대리 원점회귀

산행 거리 : 13.1 km

산행 시간 : 약 6시간20분 쯤.

 

이번주 산행은 강원도 횡성과 홍천 사이에있는 봉복산(일명: 화채봉 1,022m)과 덕고산(1,125m)으로 결정하고 44인승 버스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참석인원이 예상보다

적어 28인승으로 결정했다는 이무송회장의 연락을 받고보니 조금은 마음이 편치않았다. 불편한 마음은 회비관계로 이회장의 부담이 많아졌기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우리일행은 신대리 마을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들머리를 잘못잡아 농로를 가로질러 조금 헤매다가 신대능선 입구를 찿아 정상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이 강원도 횡성인데 예상과는 다르게 눈이 모두녹아 길이 조금 질퍽한 상황이었다. 나는 이곳에는 눈이 많이쌓여 눈길산행을 생각 했는데 조금은 실망이었다. 산행입구에서 봉복산까지 오르는 중간 중간에 아직 녹지않은 눈이 조금씩 남아있으며 거의 1,000 미터 이상 오르다 보니 조금씩 눈도 많아지고 상고대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으며 봉복산 정상에 도착하고 보니 봉복산 정상석은 보이지않고 화채봉이란 정상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봉복산의 또 다른이름이 화채봉인 모양이다. 우리는 화채봉에서 기념 사진을 몇장찍고 덕고산으로 향하는 산 능선에는 제법 눈도 쌓여있고 구름이 많이 끼어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추위를 느끼면서 열심히 덕고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일부회원들이 허기를 호소하여 덕고산 중간지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자리를 폈다. 각자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은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중간 중간에는 조금 위험한 바위능선도 있으며 쓸어진 고목을 엎드려 기어서 넘으면서 즐거운 산행을했다. 그런데 덕고산 정상에 도착하고 보니

정상석은 없고 그냥 나무기둥에 덕고산 정상이란 표시를 해놓았다.  그래도 주변에서는 제일 높다는 덕고산이 조금은 초라해 보였다. 우리는 덕고산에서 즐거운 휴식과

인증샷을 남긴후 봉복사로 향했다. 그런데 봉복산과 덕고산을 넘어면서 별다른 조망이 없었다. 특히 덕고산에서 봉복사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르고 전형적은 육산이라 흙이 많이 무너져 내리며 조금만 실수를 했다가는 가파른 낭떠러지로 굴를것같은 위험을 느꼈다. 그리고 만약 눈이라도 많이 쌓였다든지 날씨가 추워 얼음이라도 얼었다면 도져히 하산하기가 어려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심 조심하면서 밧줄을 잡고 봉복사까지 내려오니 팔에 힘이 다 빠진것 같았다. 나는 봉복사에서 몇장의 사진을찍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하산한 동료들이 속초에서 공수해 온 양미리를 굽기위해 불을피우고 찌게준비를 한다. 우리는 양미리를 안주삼아 술 몇잔으로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감했다. 그런데 봉복산과 덕고산의 산행은 조금 힘든 산행이었지만 크게 감동할 그런 산행은 아닌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