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가족여행 셋째날.
여행 일정 : 셋째 날 02월 27일 월요일 : 오키나와 월드(옥천동굴)=> 이토만 수산시장=> 류큐유리 공장=> 오키나와 평화 기념공원=> 국제거리 산책=> 란타나 나하 마츠야마 호텔 투숙.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흐리며 비가 조금씩 내렸다. 우리 일행은 첫 방문지로 옥천동굴을 찾았다. 동굴의 크기나 규모는 내가 지금까지 본 동굴 중에 가장 크고 석순도 무척이나 화려했다. 물론 조명 탓도 있겠지만 동굴의 넓이가 무척 넓었으며 석순의 모양이 아기 자기해서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옥천동굴을 구경한 후 이토만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나는 수산시장에 가면 펄펄 뛰는 활어가 무척이나 많으며 생선의 종류도 많아 우리가 먹고 싶은 생선을 골라 그 자리에서 생선회를 뜨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살아서 움직이는 생선은 고사하고 죽은 생선도 구경 못하고 오로지 1회용 수티로 폼 그릇에 생선회를 잡아 조금씩 담아 놓았는데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소래포구 수산시장에서 활어를 골라서 먹든 것을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생선회는 무척이나 저렴하고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우리는 이토만 수산시장에서 생선회를 조금 구입하여 맛을본후 근처에 있는 류큐유리공장을 찾았다. 유큐유리공장은 수동으로 유리를 녹여 형형 색색의 유리컵이나 다른 모형의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동 유리공장에서 만드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 새삼스럽지는 않고 다만 규모가 조금 크다는 것이 다른 점이었다. 그 뒤 우리는 오키나와의 평화기념공원으로 향했다. 평화기념공원에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징용으로 이곳까지 와서 고생하다가 숨진 동포들의 넔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놓은 한국인 위령탑이 있는데 그곳에서 잠시 묵념을 하면서 옛 우리 동포들의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오키나와 평화공원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본 라면을 저녁으로 먹어 보았는데 맛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원래 라면은 일본이 원조인데 1963년경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께서 일본에서 라면 만드는 방법을 도입하여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삼양라면을 생산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현재에 농심라면과 오뚜기 라면등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저녁식사 후 국제거리를 산책한 후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이 란타나 나하 마츠야마 호텔에 투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