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관악산 6봉+8봉 그리고 삼성산 능선 산행.(2013,10,05)

로데오 2013. 10. 6. 19:42

산행 일시 : 2013,10,05(토)  날씨 : 맑고 산행하기 좋은날씨였음.

산행 코스 : 중앙 공무원 교육원=>백운사 입구=>문원폭포=>육봉 능선=>국기봉=>8봉 국기봉=>8봉 능선=>무너미 고개=>삼성산 초소=>거북바위=>삼성산 능선=>독산동 길.

산행 거리 : 약 12 km 이상 (이정표에 거리표시가 없어 본인의 산행 경험에 의한 추정거리임)

산행 시간 : 약 6시간30분.

 

오늘은 오랜만에 관악산 6봉능선에 오르기로 하고 지하철 4호선 정부 과천청사 7번출구로 나왔다. 출구앞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는 청사앞 운동장을 가로 질러가는 팀들도 있었다. 나도 운동장을 지나 정부청사옆 건물과 국사편찬 위원회 건물을 지나 공무원 교육원 옆 6봉능선 입구로 향 했다. 

6봉능선 입구는 언제나 터널같은 철조망 휀스을 지나야 된다는것이 조금은 어색했다. 정부청사 뒷길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등산객이 이길을 택한다. 오랜만에 찿은길이라 조금은 생소한것 같지만 그래도 오래전에 다녔든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문원폭포를 지나 6봉 능선길을 찿아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오르다 보니 40대 중반정도의 등산객 두분을 만났는데 그중 한분이 무척 힘들어했다. 체격은 건장하고 듬실해 보였는데 길옆에 주저앉아 숨을 연신 몰아쉬면서 죽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힘드세요? 했드니 올봄에 등산하고 오늘이 처음이란다. 그래서 내가 한 가정의 가장이신데 체력이 그래서야 되겠느냐? 앞으로 체력을 좀 관리하시라 했드니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산행하겠단다.ㅎㅎㅎ

나는 한참을 오르다 보니 코끼리 바위 옆에 50대중반 정도된 건장한 분이 바위에서 굴렀는지 많이 다처있으며 다른 한분이 옆에서 간호를 하며 119를 불렀는데 구조대원들이 올때까지 자기가 있겠단다. 알고보니 전공은 모르겠지만 직업이 의사란다. 감사한 마음만 남기고 나와 다른 몇분은 계속 등산을 시작했다. 나는 6봉능선 국기봉에서 몇장의 인증샷을 남기고 8봉으로 향하는데 구조대원 4명이 급히 6봉쪽으로 향한다. 알고보니 조금전에 연락을받고 일단 구조대원이 먼저 환자의 상태를 살핀후 자기들과 동행하여 내려갈수 있으면 내려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때에 구조대원이 헬기를 불러 헬기에 싣고 내려간단다. 나는 언제나 조심을 한다고 하지만 다시한번 조심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나는 6봉능선을 넘어 8봉능선 입구 국기봉을 지나 8봉능선에 들어섰다. 8봉능선은 여러번 올랐지만 그래도 관악산에서는 가장 힘든곳이라 하므로 조심하면서 내려가며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주 토요일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온후 바로 10월1일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와서 그런지 조금은 힘이 든다 생각된다. 나는 오늘 8봉을 지나 무너미 고개에서 4광장을 지나 바로 호수공원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나는 무너미 고개를 지나 삼성산으로 발길이 옮겨졌다. 오르다 보니 내려가기가 싫었다. 할수없이 거북바위를 지나 능선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을 먹은후 삼성산 능선을 거처 찬우물과 호암산을 지나 독산동길로 하산했다. 생각지도 않게 6시간30분정도 산행을 했다. 발길이 조금은 무거웠다.

항상 산행을 하다보면 위험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으므로 앞으로 산행하면서 많은 주의를 해야되겠다 다짐한다. 오늘은 조금 힘든 산행이었다.